현대사회에서 통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도 끊기지 않는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위성통신 기능이 속속 탑재되고 있습니다.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위성통신 기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애플의 위성 메시지 기능 확장
애플은 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4)'에서 아이폰의 위성 메시지 기능을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iOS 18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의 긴급 메시지 외에도 셀룰러나 와이파이 연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이 기능은 아이폰 14 및 후속 모델들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을 통한 메시지 기능은 이동전화망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메시지 앱에서 위성과 연결해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메시지, SMS 등을 통해 문자와 이모티콘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위성 전송 메시지에는 아이메시지와 같은 종단 간 암호화가 적용되어 보안이 강화됩니다.
애플은 2022년 아이폰 14 출시와 함께 휴대폰·위성 연결 기능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애플은 미국 위성통신 기업 글로벌스타(Globalstar)에 4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스타 저궤도(LEO) 군집위성 자원의 85%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폰 14와 15 사용자들은 '위성 기반 긴급 SOS' 기능을 활용해 와이파이나 무선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긴급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기능을 통해 외진 곳에서도 긴급 차량 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성통신 기술의 확장과 보편화
위성통신 기술은 단말 간 직접 통신(D2D)을 지원하며, 기지국이 다운된 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합니다. 이는 전쟁이나 재난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위성통신 기능이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24년 D2D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를 넘길 전망입니다.
스페이스X는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사각지대 없는 인터넷 연결을 목표로 하며,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을 비롯해 캐나다 로저스, 일본 KDDI, 호주 옵투스, 뉴질랜드 원 엔지 등 9개국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에서 음성통화, 사물인터넷(IoT) 연결까지 '다이렉트 투 셀'의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중국 제조사들도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메이트 60' 시리즈는 전파가 약하거나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통화나 메시지가 가능한 위성통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샤오미는 신형 폴더블폰에 위성통신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며, 아너, 오포 등도 위성통신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표준 규격의 중요성
삼성전자는 빠른 서비스 도입보다 위성통신 글로벌 표준 규격이 정립된 후 '갤럭시' 폰에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의 경우 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려 있어 위성통신의 효용이 크지 않지만, 미국 등 넓은 나라에서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제 표준규격이 마련되면 위성통신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와이파이나 셀룰러 연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합니다.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의 제조사들은 위성통신 기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통신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위성통신 규제 표준이 확립되면 위성·단말 직접연결(D2D)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끊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하며, 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